Love Ya -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이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그렇게 순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가장 잔인하고 처절한 주문의 이유이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종착역(destination)으로 스스로를 결박해 들어가는 시초이다.
(마지막이었다는, 활동 종료라는 기사를 보고, 지금까지 써 뒀던 Love Ya 자체에 대한 리뷰를 전면 수정해야만 했다 ㅠ.ㅠ)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27685646167063002
SS501이 돌아왔다가 가버렸다.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 생업이 다른 곳에 있는 사람인지라 그저, 인터넷 뉴스 연예면의 가장 위에 올라오는 그들의 기사로만 주워들은 바로는 이제 DSP와의 계약기간이 만료? 아... 현재의 아이돌 중 비쥬얼로는 최강이라 할 수 있는 아이돌이 이렇게... 슬프다.
그런 의미로 이 destination이라는 음반의 수록곡들은 트리플에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었던가 싶다. 타이틀인 저 Love Ya 의 무대들은 근래 남자아이돌그룹의 '완성'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들이 만들어 내고 보여 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을 팬들에게 선사한 마지막 모습 - destination과 그들의 무대는 또 다른 의미의 안타까움을 준다.
아이돌은 팬덤과 함께 자란다. 더구나 남자 아이돌 그룹이라는 존재는, 여성팬덤 특유의 모성애적 (?) 팬심과 더불어 특히나 더 그러하다. 걸그룹들의 변신은 컨셉의 '변화'를 더 강조하는데 반해, 보이그룹들의 변신은 '성장'에 초점이 더욱 맞춰져 있지 않은가.
막 데뷔 했을 때부터 해체할 때 까지 웬만하면 여성팬덤들은 '갈아 타는' 일 없이 변함없는 충성도를 자랑하는 것도, 비활동기에도 꾸준히 기다려주는 것도, 그들을 키워내고 있음에 뿌듯해 하는 모성애적 팬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팬심이 또 애잔하게도, 무언가를 키워내는 모성이란 그 대상이 언젠가는 그 품을 떠나야만 하는 것이고, 슬프게도 그 때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 또한 그 모성의 주체들이다.
난 딱히 SS501의 팬은 아니지만, 2005년 [경고] 때부터 2세대 아이돌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으려나. 아마도 김현중이 윤지후가 되고 박정민이 뮤지컬에 올인하고 있을 때, 301로 활동하던 때의 UR man 부터였을 거다. 그 이전의 SS501의 이미지란 적어도 내게는 1세대 아이돌로부터의 '전사'이미지를 벗지 못한 조금은 촌스러운 소년 아이돌이었는데 UR man에서는 어머나 세상에 웬걸. 댄디하고 도시적이면서 세련된 '남자'의 이미지가 확 느껴졌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동방신기에 가려 그동안 제 색깔이 약했던 SS501이 그야말로 그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찾은 느낌이었달까.
이후 근육질의 짐승돌들이 대세를 타고 있을 때도 love like this로 그들만의 댄디함으로 승부한 멋진 모습은 정말 이제 SS501은 현 아이돌 시장의 정상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문신쫄티는 좀 에러였지만.
하지만 그때부터 아마 느꼈을 거다. SS501이 '참 많이 컸다'는 걸. 아이돌 시절을 마감하고 이제 새로운 또다른 삶을 찾아 갈 때가 점점 다가온다는 것을. 아마도 그의 팬덤이라면. 모성의 주체들이었다면.
소년이 남자가 되면 엄마품을 떠나야 하듯이.
이번 Love Ya의 음원이 발표되고 아직 그들의 방송무대가 공개되기 전, 뮤직비디오를 보면서는, 정말 '아, 이젠 다 컸구나'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인정하기 싫었겠지만, 부정하고 싶었겠지만 아마도 그들을 향한 팬심은, DSP와의 삐걱거리는 관계들에 관한 소식이 새어 흘러나오지 않았더라도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그러고 보니 그들의 이번 마지막(!!) 미니앨범명이 destination이었다. 단지 '목표'가 아니라 마지막, 끝, 종착이라는 의미가 강한 destination. 계약만료를 며칠 앞두고 그런 앨범을 내고 그렇게 압도적인 무대를 꾸민다는 건 그 어느 아이돌도 하지 못했던, 아니 하지 않았던 마지막의 모습이었다. 그들을 키워낸 팬덤에 대한 마지막 예의, 감사의 인사를 담은 진정 아름다운 모습. Love Ya가 1위를 하고나서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던 SS501의 태도는 그래서 참... 애잔한 감동이었다.
물론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없다. 재계약이라는 한가닥 희망도 아직 완전히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른 소속사와 새출발 할 수 있는 기회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그러나 어쨌든 너무너무 슬프고 아쉽지만, 아이돌로서의 그들의 한 시즌은 마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다만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이제 소년을 남자로 키워 품을 떠내보내야만 하는 팬덤의 마음이다.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아쉬움이 아쉽지 않지는 않은 거고, 슬픔이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닐테니까.
그다지 열렬한 팬도 아니었던 내 마음이 이렇게 헛헛하고 서운한데, 팬덤의 마음이야 오죽할까 싶다.
무대를 보면서 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적은 Love Ya가 처음이었다. 남자들이 이렇게도 관능적일 수 있구나. 아이돌의 무대가 이렇게 멋있을 수도 있구나. 그랬었다. 그러면서도 절제되어 있었고 도시적이면서 댄디한 SS501 그들만의 색깔이란. 타 아이돌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아함마져 있었다. 활동종료를 앞두고도 절정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준 그들, 팬들을 향한 마음마저 어찌도 그렇게 고울 수가.
이렇게도 아쉬울 수가.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이렇게 아까울 수가!!!!!!
남자아이돌 그룹의 활동종료의 모습은 앞으로, SS501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범답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성장하고, 언제나 곁을 지켜주고 항상 믿어주는 팬심을 향해,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곡과 무대를 선사하면서 destination으로 가는 것.
SS501!!! 너희는 정말 멋진 아이돌이었다!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더라도 항상 응원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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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전 팬으로 이번 짧은 앨범활동이 참으로 마음 아팠습니다...
김현중이 교통사고로 힘든 상태에서도 너무나 열심히 활동해 주어서 고마웠고
노출을 두려워하던(?) 멤버들이 일부분이나마 망사옷을 입어준것도 고마웠고(^^
계약만기가 지난 시점에서도 활동을 해준 것이 고마웠고 마지막 스케쥴인 영상회에서
팬들에게 너무나 미안해하며 울어준것도 고마웠어요....그들은 미안해하고 팬은 고마워하고....
아직 명확하게 계약에 대한 이야기들은 발표가 안되었지만 어떤 결정이든 신중히 선택했을것이니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활동들에도 열심히 응원해주려 합니다....
다섯명이 영원히 하나라는 소리에 많은 팬들이 너무 의미를 두려하지만 개인활동을 한다고해서
그들이 진짜로 헤어지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그들의 인생은 그들이 선택하는것....
팬은 지켜봐주는것으로 자리를 지켜야지 아쉬움을 넘어서 그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아마 새롭게 시작되는 한주에 ss501팬들은 여러가지 소식들을 듣게 되겠지요...
들려오는 소식에 따라 다양한 반응들이 있을수 있겠지만...다들 팬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길 바래요...
앞으로 어떤 상황이든 자기들의 자리에서 빛나는 존재들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맞습니다. 그들의 인생은 그들이 결정하겠죠. 어디서 어느자리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SS501은 최선을 다할 것임을 절대로 믿습니다.
트리플 여러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SS501이 이렇게 멋진 그룹이어서요^^ 많이 마음아프지만 항상 응원해야겠죠. 저도 응원할 거예요.
정성어린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더블팬님 같은 고운 진심을 SS501도 알고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김현중은 남자가 봐도 정말 잘생겼어요^^
정말 그래요! 처음 경고 부를 때부터 김현중은 그렇게 빛이 났었더랬어요 *_*
이런 좋은기사를 이제 봤다니 ㅠㅠ
다음 소식도 부탁드려요1!
꼭꼭꼭!!
에공, 촌아이님 댓글도 이제 봤네요^^;;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글 자주 쓰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