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7 12:27
나의 일상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뜨개질이 하고 싶어집니다. 물론 완성을 해 내느냐는 별개의 문제.
하지만 올 겨울에는 꼭 따뜻하게 해 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에헤헤헿)
11월 4일은 양력으로 그의 생일.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이미 내 손에서 떠나 그에게로 가 있습니다.
목도리는 비교적 코수의 변화도 적고 뜨기 쉬운 편이므로, 많은 분들께서 떠서 선물하시라고 블로그에 공개를 해 볼까 합니다.
이번에 만들기로 한 건 모자, 즉 후드부분이 달린 목도리입니다. 사실 작년에 투톤으로 일자 목도리를 하나 떠서 지금의 남친한테 선물했었기 때문에, 본격 커플이 된 올해는 좀 다른 버전의 작품! 을 주고 싶었거든요.
모자가 달렸다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목도리 모양으로 떠 올라가다가 코를 확 늘려 네모난 부분을 추가 해 주고, 똑같은 모양으로 대칭되게 두개를 만들어서 이어주면 완성!
...될거라고 머리속으로 일단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을 했으면 재료부터 구해야겠죠. 동대문 시장에 가시면 뜨개실을 파는 구역이 있습니다. 저는 남친이랑 데이트를 하면서 들러 빨간색의 굵은 실을 8타래 샀네요. 4타래에 만원.
손뜨개를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목도리 하나 뜨는데 재료값만 도매가로 해도 2만원, 공임까지 하면 웬만한 니트는 그냥 사는게 싸다는 거...
하지만 손뜨개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그걸 선물한다는 건 만드는 이에게도 선물받는 이에게도 산술적인 수치로 계산 할 수 없는 행복함이 있죠^^
여튼, 제 성격상 꼼꼼하게 게이지를 내고 도면을 그리는 일은 못해서, 실 호수 적어두는 걸 깜빡했네요. 걍 좀 굵은 실 이었습니다. 대바늘 12호 정도의 바늘로 떴을 때 그다지 성기다는 느낌은 받지 못한 굵기였다는 것만 적어둡니다. 실은 이미 거의 써버리고 실 포장 종이도 버려서ㅠㅠ... 눈썰미 좋으신 분들이시라면 아래 사진으로 대충 짐작하실 듯... 무책임...
이제 대충 도안을 그립니다. 도안을 대충이라도 그려두는 이유는 두쪽을 떠야 하기 때문이었어요. 이렇게 그려두지 않으면 한 쪽을 다 뜬 뒤 다른 쪽을 뜨기 위해 코수에서부터 단수까지 다 일일이 다시 세어야 하는데, 그거 은근히 힘들고 오래 걸리거든요.
....
블로그에 올리려고 보니 참, 정말 너무 대충 그렸네요 아 부끄러워
왼쪽그림은 기본이 될 전체적인 그림입니다. 저런식으로 ㄱ자모양으로 떠서 두 쪽을 대칭되게 뜬 뒤 굵게 칠해진 부분을 맞대서 이을 겁니다. 가로로 튀어나온 부분이 후드가 되는 거죠. 잘 상상이 안가신다구요? 저도 도안을 그릴 당시에는 상상이 잘... 무책임2
시작은 맨 아랫단부터 올라갑니다. 코수는 오른쪽 그림대로 39코. 3코 고무뜨기를 기본으로 해서 중간에 6코를 잡은 부분은 꽈배기 무늬가 들어갈 거예요.
39코를 잡습니다. 목도리라서 끝단이 너무 늘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고무코잡기를 하지않고 가장 쉬운 가위코잡기로 했습니다. 음? 가위코잡기라는 용어가 있던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일반코 잡는 방식입니다...무책임3
코 잡는 방법은,
검색하면 나옵니다... 무책임4
겉뜨기 안뜨기를 도안 그림의 기호대로 떠 나가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후드 부분의 42코가 늘어날 것이므로 길이가 한정되어 있는 대바늘보다는 줄바늘이 편합니다. 저 줄바늘에는 호수가 안적혀 있는데, 집에 있는 대바늘이랑 비교해 보니 12호 정도 되더군요.
계속 떠 나가다가, 왠지 한번쯤 꽈배기가 들어가야 할 것만 같은 단에서 꽈배기 무늬를 넣어 줍시다. 꽈배기 무늬는 겉뜨기 단에서 넣어 줍니다.
꽈배기 넣는 방법은...
이것도 검색하면 나옵니다...무책임5
뜨개질 하면서 딴지 라디오를 들으니 속도가 마구 빨라지더군요. 분홍색의 짧은 바늘이 꽈배기용 바늘인데, 꼭 저걸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다른 바늘을 사용해도 코만 빠뜨리지 않으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한 단 마다 한번씩 꽈배기를 넣어주면서 목도리 부분을 떠 나갑니다.
적당한 길이가 되었다 싶으면 이제 후드 부분을 떠야 됩니다. 코를 더 잡아서 늘려줍니다. 도안대로 42코를 늘려주는데...
윽, 검색을 해도 제가 코를 늘린 방법은 안나오는군요.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새로 찍었습니다. 남은 자투리 실로... 이번만은 무책임에서 벗어나리.
일반 가위코잡기로 늘이려면 실이 두가닥이어야 하는데, 목도리 중간에서 두가닥을 만들면 실이 이어져서 마무리가 힘들어지므로,
목도리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사진처럼 초간단 코를 만들어서 겉뜨기로 한단을 되돌아온 후 스케줄대로 고무뜨기와 꽈배기를 다시 떠 나갑니다.
후드 부분까지 꽈배기를 넣으면 너무 난잡해 질 것 같아서 후드 부분은 그냥 3코 고무뜨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위 사진처럼 후드가 시작됩니다. 꽂혀 있는 건 꽈배기무늬용 바늘입니다. 이후에는 쭈욱 무늬대로 떴습니다. 한쪽이 완성되었네요. 끝마무리는 한단을 뜨면서 코를 없애는 방법을 썼습니다. 어차피 이어질 부분이므로 고무코마무리같은 어려운 방법은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두쪽을 만듭니다. 주의할 점이라면 대칭되게 만들어야 하므로 겉과 안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 정도입니다. 왼쪽과 오른쪽 구분?
넌줄거리는 실들은 나중에 코바늘로 정리해 줍시다. 정리하는 방법은... 검색... 무책임6
그리고 도안그림에서 굵게 칠한 부분을 맞대어 돗바늘로 이어 박으면 되는데, 코바늘로 이어줘도 됩니다만, 전 그냥 깔끔하게 돗바늘로 일반 바느질 하듯이 안쪽에서 박음질했습니다. 코바늘로 하면 가끔 너무 늘어져버리더라구요. 아직 한참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두쪽을 이은 뒤에는 그대로도 후드가 달린 목도리 완성이지만, 어쩐지 후드부분이 고무뜨기라서 사정없이 늘어질것만 같습니다. 코바늘 짧은 뜨기로 마무리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순전히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그러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정성이 더 들어간 것이 완전 뿌듯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완성샷, 착샷입니다.
남친이 저보다 크기도 하고, 이런 스타일의 후드에 칭칭 감는 목도리가 어울리는 사람이라 아주 길게 떴습니다. 착용하실 분의 스타일에 따라, 떠 나가면서 길이는 조절하셔야 됩니다.
사실, 뜨개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무리라고 생각되네요. 다 만드신 후에 실 이은 부분을 잘 정리하고, 섬유린스로 헹구는 과정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래야 불규칙한 힘조절의 흔적이 (요 부분, 뜨개질을 해 보신 분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듯) 사라지니까요.
와, 뜨개질보다 포스팅이 더 어렵군요.
뜨개질, 어렵지~ 않아요오~~~~ 실이랑, 시간만 있으면 돼~요~~ 퇴근하고 돌아와서, 30분씩 2주 정도만 하면, 아주 예~~~쁜 목도리, 만들 수 있어요오오오~~~ 어른이 여러분, 화이팅~~~~ (사마귀 유치원 일수꾼 버전)
하지만 올 겨울에는 꼭 따뜻하게 해 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에헤헤헿)
11월 4일은 양력으로 그의 생일.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이미 내 손에서 떠나 그에게로 가 있습니다.
목도리는 비교적 코수의 변화도 적고 뜨기 쉬운 편이므로, 많은 분들께서 떠서 선물하시라고 블로그에 공개를 해 볼까 합니다.
이번에 만들기로 한 건 모자, 즉 후드부분이 달린 목도리입니다. 사실 작년에 투톤으로 일자 목도리를 하나 떠서 지금의 남친한테 선물했었기 때문에, 본격 커플이 된 올해는 좀 다른 버전의 작품! 을 주고 싶었거든요.
모자가 달렸다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목도리 모양으로 떠 올라가다가 코를 확 늘려 네모난 부분을 추가 해 주고, 똑같은 모양으로 대칭되게 두개를 만들어서 이어주면 완성!
...될거라고 머리속으로 일단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을 했으면 재료부터 구해야겠죠. 동대문 시장에 가시면 뜨개실을 파는 구역이 있습니다. 저는 남친이랑 데이트를 하면서 들러 빨간색의 굵은 실을 8타래 샀네요. 4타래에 만원.
손뜨개를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목도리 하나 뜨는데 재료값만 도매가로 해도 2만원, 공임까지 하면 웬만한 니트는 그냥 사는게 싸다는 거...
하지만 손뜨개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그걸 선물한다는 건 만드는 이에게도 선물받는 이에게도 산술적인 수치로 계산 할 수 없는 행복함이 있죠^^
여튼, 제 성격상 꼼꼼하게 게이지를 내고 도면을 그리는 일은 못해서, 실 호수 적어두는 걸 깜빡했네요. 걍 좀 굵은 실 이었습니다. 대바늘 12호 정도의 바늘로 떴을 때 그다지 성기다는 느낌은 받지 못한 굵기였다는 것만 적어둡니다. 실은 이미 거의 써버리고 실 포장 종이도 버려서ㅠㅠ... 눈썰미 좋으신 분들이시라면 아래 사진으로 대충 짐작하실 듯... 무책임...
이제 대충 도안을 그립니다. 도안을 대충이라도 그려두는 이유는 두쪽을 떠야 하기 때문이었어요. 이렇게 그려두지 않으면 한 쪽을 다 뜬 뒤 다른 쪽을 뜨기 위해 코수에서부터 단수까지 다 일일이 다시 세어야 하는데, 그거 은근히 힘들고 오래 걸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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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올리려고 보니 참, 정말 너무 대충 그렸네요 아 부끄러워
왼쪽그림은 기본이 될 전체적인 그림입니다. 저런식으로 ㄱ자모양으로 떠서 두 쪽을 대칭되게 뜬 뒤 굵게 칠해진 부분을 맞대서 이을 겁니다. 가로로 튀어나온 부분이 후드가 되는 거죠. 잘 상상이 안가신다구요? 저도 도안을 그릴 당시에는 상상이 잘... 무책임2
시작은 맨 아랫단부터 올라갑니다. 코수는 오른쪽 그림대로 39코. 3코 고무뜨기를 기본으로 해서 중간에 6코를 잡은 부분은 꽈배기 무늬가 들어갈 거예요.
39코를 잡습니다. 목도리라서 끝단이 너무 늘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고무코잡기를 하지않고 가장 쉬운 가위코잡기로 했습니다. 음? 가위코잡기라는 용어가 있던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일반코 잡는 방식입니다...무책임3
코 잡는 방법은,
검색하면 나옵니다... 무책임4
겉뜨기 안뜨기를 도안 그림의 기호대로 떠 나가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후드 부분의 42코가 늘어날 것이므로 길이가 한정되어 있는 대바늘보다는 줄바늘이 편합니다. 저 줄바늘에는 호수가 안적혀 있는데, 집에 있는 대바늘이랑 비교해 보니 12호 정도 되더군요.
계속 떠 나가다가, 왠지 한번쯤 꽈배기가 들어가야 할 것만 같은 단에서 꽈배기 무늬를 넣어 줍시다. 꽈배기 무늬는 겉뜨기 단에서 넣어 줍니다.
꽈배기 넣는 방법은...
이것도 검색하면 나옵니다...무책임5
뜨개질 하면서 딴지 라디오를 들으니 속도가 마구 빨라지더군요. 분홍색의 짧은 바늘이 꽈배기용 바늘인데, 꼭 저걸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다른 바늘을 사용해도 코만 빠뜨리지 않으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한 단 마다 한번씩 꽈배기를 넣어주면서 목도리 부분을 떠 나갑니다.
적당한 길이가 되었다 싶으면 이제 후드 부분을 떠야 됩니다. 코를 더 잡아서 늘려줍니다. 도안대로 42코를 늘려주는데...
윽, 검색을 해도 제가 코를 늘린 방법은 안나오는군요.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새로 찍었습니다. 남은 자투리 실로... 이번만은 무책임에서 벗어나리.
일반 가위코잡기로 늘이려면 실이 두가닥이어야 하는데, 목도리 중간에서 두가닥을 만들면 실이 이어져서 마무리가 힘들어지므로,
목도리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사진처럼 초간단 코를 만들어서 겉뜨기로 한단을 되돌아온 후 스케줄대로 고무뜨기와 꽈배기를 다시 떠 나갑니다.
후드 부분까지 꽈배기를 넣으면 너무 난잡해 질 것 같아서 후드 부분은 그냥 3코 고무뜨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위 사진처럼 후드가 시작됩니다. 꽂혀 있는 건 꽈배기무늬용 바늘입니다. 이후에는 쭈욱 무늬대로 떴습니다. 한쪽이 완성되었네요. 끝마무리는 한단을 뜨면서 코를 없애는 방법을 썼습니다. 어차피 이어질 부분이므로 고무코마무리같은 어려운 방법은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두쪽을 만듭니다. 주의할 점이라면 대칭되게 만들어야 하므로 겉과 안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 정도입니다. 왼쪽과 오른쪽 구분?
넌줄거리는 실들은 나중에 코바늘로 정리해 줍시다. 정리하는 방법은... 검색... 무책임6
그리고 도안그림에서 굵게 칠한 부분을 맞대어 돗바늘로 이어 박으면 되는데, 코바늘로 이어줘도 됩니다만, 전 그냥 깔끔하게 돗바늘로 일반 바느질 하듯이 안쪽에서 박음질했습니다. 코바늘로 하면 가끔 너무 늘어져버리더라구요. 아직 한참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두쪽을 이은 뒤에는 그대로도 후드가 달린 목도리 완성이지만, 어쩐지 후드부분이 고무뜨기라서 사정없이 늘어질것만 같습니다. 코바늘 짧은 뜨기로 마무리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순전히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그러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정성이 더 들어간 것이 완전 뿌듯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완성샷, 착샷입니다.
남친이 저보다 크기도 하고, 이런 스타일의 후드에 칭칭 감는 목도리가 어울리는 사람이라 아주 길게 떴습니다. 착용하실 분의 스타일에 따라, 떠 나가면서 길이는 조절하셔야 됩니다.
사실, 뜨개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무리라고 생각되네요. 다 만드신 후에 실 이은 부분을 잘 정리하고, 섬유린스로 헹구는 과정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래야 불규칙한 힘조절의 흔적이 (요 부분, 뜨개질을 해 보신 분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듯) 사라지니까요.
와, 뜨개질보다 포스팅이 더 어렵군요.
뜨개질, 어렵지~ 않아요오~~~~ 실이랑, 시간만 있으면 돼~요~~ 퇴근하고 돌아와서, 30분씩 2주 정도만 하면, 아주 예~~~쁜 목도리, 만들 수 있어요오오오~~~ 어른이 여러분, 화이팅~~~~ (사마귀 유치원 일수꾼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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